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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벽화마을의 역사, 벽화거리의 매력, 주변 맛집과 관광지

by 알쓸_신잡러 2025. 4. 28.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동 언덕 위에 위치한 동피랑 벽화마을은 그 이름처럼 ‘동쪽 벼랑’을 뜻합니다. 통영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이 언덕 마을은, 오랜 세월 동안 낙후된 주거지로 방치되어 있었고 2007년경에는 도시 재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 대상지로 지정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이곳을 철거하는 대신 보존하고 되살리자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동피랑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예술가들과 미술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었고, 골목골목 허름한 담장과 건물 외벽에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다채로운 색감과 따뜻한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한 것입니다. 이 작은 움직임은 단순히 미관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내며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곧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성장했고,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은 외부 자본이 아닌,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벽화 프로젝트 이후 동피랑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으며, 통영시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벽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낡아가는 것을 그대로 두지 않고, 주기적으로 리뉴얼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3년 주기로 전국 공모를 통해 새로운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새롭게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식은 동피랑만의 살아 있는 예술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과거를 단순히 보존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숨결을 불어넣으며 계속 성장하는 곳, 그것이 바로 동피랑입니다. 벽화 속에는 통영의 전통문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철거 위기의 낡은 언덕 마을이 지역 공동체와 예술의 힘으로 어떻게 부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사례가 바로 이 동피랑 벽화마을입니다. 지금도 동피랑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로운 세대에게는 따뜻한 영감을, 기성 세대에게는 잊혀진 추억을 선물하며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벽화거리의 매력

동피랑 벽화마을의 진정한 매력은 골목길 하나하나에 숨어 있습니다.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골목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진 벽화들이 이어져 있는데, 걸을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이야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귀여운 캐릭터,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화, 통영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룬 스토리텔링 벽화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사진 촬영을 즐기는 이들에게 동피랑은 천국과 같은 장소입니다. 벽화를 배경으로 찍는 감성적인 사진은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덕분에 젊은 층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목은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아침에는 부드러운 햇살이 골목길을 부드럽게 감싸며, 낮에는 벽화의 색감이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해질녘에는 노을빛이 벽화 위로 퍼지면서 골목 전체가 따스한 황금색으로 물듭니다. 사계절 역시 동피랑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봄에는 벚꽃과 벽화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여름에는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벽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낙엽과 함께 벽화 골목이 따스한 느낌을 선사하고, 겨울이면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벽화의 따뜻함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동피랑을 찾는 이들은 단순히 관광객이 아닙니다. 이곳을 걷는 것은 한 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과 같습니다. 작은 벽화 하나에도 마을 주민들의 삶과 정서가 녹아 있어, 찬찬히 바라보고 상상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골목 곳곳에 자리한 카페와 공방들도 이곳만의 매력을 더합니다. 지역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통영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에서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언덕 정상에서 바라보는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풍경은 동피랑 벽화마을이 왜 특별한지를 단번에 이해하게 합니다. 그림과 바다가 함께하는 이 독특한 공간은, 하루 종일 천천히 걷고 머물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합니다. 동피랑은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곳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가슴에 담아가는 곳입니다.

주변 맛집과 관광지

동피랑 벽화마을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마을 자체를 넘어서 주변의 다양한 맛집과 관광지로 확장됩니다. 동피랑에서 몇 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통영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품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충무김밥은 통영을 대표하는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지닌 음식입니다. 김밥 자체는 소박하지만, 함께 나오는 매콤한 오징어 무침과 깍두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입안을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또한 굴국밥, 멍게비빔밥, 해물탕 등 통영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시장 골목 사이사이에는 수십 년 된 노포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숨은 맛집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정상에서는 간단한 트레킹 코스를 통해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통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피랑 또한 동피랑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명소입니다. 서피랑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하여, 여유롭게 골목을 산책하며 조형물과 벽화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피랑 99계단을 오르면 통영 시내 전경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통영항에서는 한산도 유람선을 타고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승전지로 떠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유람선을 타고 섬을 둘러보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여행은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추가로 통영에는 박경리기념관, 통영수산과학관, 세병관, 이순신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 짧은 여행에도 풍성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동피랑을 중심으로 통영을 여행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사람과 자연, 그리고 이야기가 어우러진 시간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